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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기어 시승기

[PREVIEW] Driving + Hybrid 렉서스 'GS450h'



렉서스 브랜드는 1989년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도요타가 출범시킨 브랜드 입니다. 이후 렉서스는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았으며 현재 전세계 70여개 국가에서 판매 중입니다. 
렉서스는 주행성능을 강화한 소형 세단 모델 'IS', 캠리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중형세단 'ES', 스포츠세단 'GS'. 대형 럭셔리 세단 'LS', 도심형 럭셔리 SUV 'RX" 등으로 구분됩니다. 

렉서스는 다른 모델들에도 실내외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 편의사양 등을 '품질이 뛰어나면서 경제적인 차'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도요타 기존 모델들과 차별화하고 있지만, 특히 GS 시리즈는 도요타가 가진 자동차 기술력을 집대성한 모델로 볼 수 있습니다. GS는 세단과 스포츠카의 접점을 추구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인 GS450h는 성능과 친환경성까지 모두 잡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들어가 있는 모델입니다.

GS시리즈는 2006년 처음 출시돼 배기량과 디자인을 조금씩 변경해 출시됐으며, 디자인과 성능을 완전히 변경한 2세대 모델이  올해 1월 출시됐습니다.
자동차 이름 뒤에 붙는 숫자는 배기량을 나타내지만 GS450h는 4.5리터 엔진이 아니라 3456c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렉서스는 GS450h가 엔진에 추가로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4.5리터급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의미로 450이라는 숫자를 붙였습니다. GS450h는 최대 290마력을 발휘하며, 전기모터와 결합하면 345마력(최대토크 35.5kg.m)의 힘을 냅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기 때문에 연비는 12.7km/l(도심11.9km/l, 고속도로13.7km/l)로 우수한 편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km당 137g으로 배기량을 고려하면 적습니다.
가격은 8150만원으로 기존 모델 대비 800만원 인하됐습니다. 가격이 낮아진 것은 좋지만, 이전 모델이 워낙 높은 가격에 책정됐기 때문에 이제야 현실적인 가격표를 가지고 출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가 내세우는 GS의 장점은 '운전의 즐거움'과 친환경 하이브리드 기술입니다. 이전 GS 시리즈 프리뷰에서도 밝혔지만 렉서스 슈퍼카 LF-A에서 적용됐던 intake sound creator가 적용돼 저속과 고속에서 묵직한 배기음을 내주는 것도 신형 GS의 장점입니다. 이전모델에서 지적받았던 트렁크 부문도 배터리를 세로로 배치해 추가로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GS450h의 의미는 3.5리터 대배기량에도 불구하고 경쟁 차종보다 30% 가량 높은 연비, 정숙성, 경쟁 독일 차량 대비 1000만원 가량 낮은 가격 등이 더 와닿습니다. 전기모터가 결합해 출력성능이 강화된 것도 장점이기는 하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 때문에 무게가 200km 가량 늘어난 것은 단점입니다.

GS를 상징하던 네눈박이 전조등을 버린 것은 아쉽지만, 대부분 신형 외부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입니다. 사진이 유출됐을 때만하더라도 무언가 부조화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실제 모습은 사진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과도한 선 대신 조명의 위치에 따라서 볼륨감이 느껴지게 만든 측면과 후면은 렉서스가 추구하고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내부 디자인과 내장재가 이전세대 모델에 비해 대폭 개선된 것도 좋은 구매포인트입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 몰아치고 있는 원가절감 경향에 대해 렉서스는 아주 관대한 편입니다. 탑승자 손이 닿는 대부분에 가죽과 금속 소재를 적절히 배치했습니다. 이전 GS가 우드그레이을 남발해 오래된 느낌이 났던 것과 비교하면,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외관에 대해서 비호감을 가진 사람들 조차도 렉서스 GS 내장에 대해서는 호평을 하는 것을 보면 GS의 내장 디자인과 소재는 경쟁업체들이 참고할만합니다.


구형 GS도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호평받았습니다. 전면과 후면 모두 일본차로서는 드물게 개성을 잘 나타냈다는 좋은 평가를 받은 모델힙니다. 국내 출시 가격이 너무 높아서 항상 가격할인 문제에 시달리던 모델이기도 합니다. 정가는 높지만 딜러마다 다른 가격을 책정해 단종 전에는1000만원 가량의 할인이 일반적이기도 했습니다. 
 
일부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과도한 정가를 책정해 놓고, 상황에 따라 가격할인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환율과 자동차 수급 등 많은 외부요인이 판매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최대한 여유있게 가격을 책정한 뒤에 상황에 따라 가격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일부 메이커와 차종은 정가가 어느정도인지 신뢰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립니다. 이는 시장이 한정돼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이 어느 딜러를 찾아가더라도 큰 오차범위 없이 차량을 구입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수입차 업체들은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신형 GS는 후륜구동이기 때문에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최대한 실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ES 같은 모델에 비해서는 좁기는 하지만 1열은 넉넉하고, 2열 경우에도 2명의 성인 탑승객을 감당할 만큼 공간이 확보돼 있습니다. 2열 중앙의 턱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아쉽게 성인 3명이 탑승할 때는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GS450h는 틈새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이브리드카에서 원하는 장점은 연비인데, GS450h 경우에는 출력의 강화에 연비를 덤으로 주는 형태로 구성됐기 때문입니다. GS 시리즈의 고성능 모델인 GS350 F스포트 모델은 3.5리터 엔진을 탑재하고 310마력, 38.2kg.m 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가격이나 제조사의 제품 위치를 보면 GS450h 아래 모델이지만, 성능 부문에서는 오히려 GS450h를 앞서고 있습니다(전면 디자인도 F 스포트 모델이 훨씬 역동적입니다). 특히 GS350 F스포트 모델(1720kg)은 무게가 1900kg인 GS450h보다180kg이나 가볍습니다. 이 때문에 GS450h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스포츠세단에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가 강합니다. 


오히려 GS450h의 매력은 저속에서의 하이브리드 성능으로 꼽고 싶습니다. 마치 순한 인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필요할 때 전사로 변하는 파이터와 같다고 할까요? 저속에서는 배터리만으로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숙성을 느낄 수 있고, 고속 영역에서는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합니다. 공인연비는 GS350 모델에 비해 3km/l 가량 높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5km/l 가까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성능 모델 중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부각요소로 보입니다. 


GS450h 디자인은 기존 GS 모델과 같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하이브리드라는 글씨를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보다는 450 이라는 숫자가 더 가슴에 와닿을 것 같습니다. 숫자가 무슨 큰 상관이겠냐마는 그래도 이 숫자가 자동차 오너들의 은근한 신경전의 중심이 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정숙성은 연비와 함께 GS450h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사실 다른 GS 가솔린 모델도 워낙 조용하기 때문에 차별화 요소로는 약하지만, 저속에서 전기차 모드를 쓸 수 있는 등 시동이 걸린 상태를 운전자도 알아채지 못할만큼 조용한 부분은 소리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점입니다. 


최근 다른 메이커들도 방음성능을 높여서 차이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렉서스의 정숙성은 인정할만 합니다. 


꼼꼼하게 잘 마감된 엔진룸은 결백증 환자가 만든 것과 같은 착각이 들게 합니다. 다른 자동차 엔진룸을 보면 정리를 안한 것 처럼 보입니다. 


CT200h부터 바뀌기 시작한 렉서스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렉서스 디자인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3포크 운전대는 가죽과 금속을 적절히 적용했으며, 가죽 부문은 바느질로 꼼꼼하게 마감했습니다. 센터페시아는 고급 오디오와 같은 모습으로 두 개의 다이얼을 중심으로 버튼 배치를 했으며, 내비게이션 화면은 안쪽으로 깊숙하게 배치해 주간운행에도 잘 보일 수 있게 했습니다. 내비게이션 화면이 조금만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전 모델에 비해 일취월장한 것은 분명합니다. 


후륜구동모델이라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이 올라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변속레버와 2세대 리모트터치컨트롤, 주행모두 변경 버튼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운전대에는 인포테인먼트와 핸즈프리 등 간단한 조작을 할수 있는 버튼, 크루즈 레버 등이 탑재돼 있습니다. 안쪽에 패들 쉬프트가 살짝 보입니다. 


계기판은 RPM대신 배터리 지원 부분, 중앙 LCD, 속도계가 구분돼 있습니다. 트립컴퓨터에는 66리터 가솔린으로 840km 가량을 주행할 수 있다고 나오는 군요. 실제 주행시에는 운전습관과 도로사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7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합니다. 


2열 문 안쪽입니다. 팔걸이와 손잡이 부분의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어울어져 있습니다. 


운전석 쪽 윈도우 조작부입니다. 직관적이고 쉽게 조작이 가능하도록 배치했습니다. 이 버튼들을 둘러쌓고 있는 유광플라스틱 부분은 자칫하면 저렴해 보일 수도 있는데, 다행히 자연스럽게 잘 마무리 됐습니다. 


운전석은 3개까지 좌석 위치를 저장 할 수 있습니다. 



주차센서와 2열 햇빛 가리개 버튼입니다. 리모트컨트롤 부분에 자연스럽게 팔을 올릴 수 있도록 거치대가 있습니다. 


좌석의 가죽 마감은 아주 훌륭한 편이며, 버킷시트 형태로 곡선주로에서도 위치를 잘 잡아줍니다. 


센터페시아 부분도 단순하지만 각 부문이 특징적으로 잘 마무리 됐습니다. 열선과 통풍 시트가 적용됐으며, 시동버튼은 START 대신 POWER이라고 써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모든 하이브리드 모델에 POWER 버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앙에는 시계가 탑재돼 있습니다. 이전의 조잡해보이던 디지털 시계가 없어진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내비게이션은 아틀란 3D 전자지도가 탑재돼 있고, 터치는 불가능하지만 리모트터치컨트롤로 쉽게 조작이 가능합니다. 수입차에 탑재된 전자지도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 렉서스와 도요타 모델들은 활용도가 좋은 편입니다. 


적용된 LCD도 고해상도입니다. 배터리 충전상황과 운행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승석 전면의 수납함은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수납공간은 적은편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업그레이드는 CD가 아닌 SD카드로 가능합니다. 


변속헤버와 리모트터치컨트롤 하단에 주행모드 변경 다이얼이 있습니다. 리모트터치컨트롤은 마치 조이스틱처럼 내비게이션 화면 커서를 조작하게 해 주는데 터치패드 등보다 훨씬 편리하게 조작이 가능합니다. 


주행모드는 경제모드와 스포트, 눈길, 전기차 모드 등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전기차 모드는 일정 속도를 넘어가면 자동으로 가솔린+ 전기 모드로 변경됩니다. 


중앙콘솔박스도 고급스럽게 잘 마무리 됐습니다. 


2열은 3인도 탑승이 가능하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중앙부분이 올라와 있어서 성인 3인 탑승은 불편합니다. 머리 위쪽 공간도 쿠페형 디자인 때문에 낮게 있어서 좁은 편입니다. 


이 부분은 후륜구동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지요. 


2열 팔걸이 입니다. 이 부분도 가죽으로 잘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컵홀더를 앞쪽에 배치하고 콘솔박스 내부에 큰 공간을 마련해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머리 위쪽 공간은 좁지만 무릎 앞쪽 공간은 충분한 편입니다. 


실내 손잡이가 2단계로 늘어나게 되어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별 것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2열 탑승자가 차량 구매에 영향력이 있을 경우 구매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기능입니다. :) 작은 차이가 모여서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이지요. 


측면과 후면에 하이브리드 뱃지가 있으며, 도어 스카프에는 렉서스 이니셜이 새겨져 있습니다. 


트렁크 부분이 늘어난 것은 반길만한 사항입니다. 이전 모델은 배터리가 수평으로 되어 있어서 트렁크 활용도가 무척 나뻤습니다. 신형도 다른 모델에 비해 넓은 것은 아니지만 하이브리드 임을 감안하면 이전모델에 비해 대폭 개선된 부분입니다. 


GS450h 설명회에서 아우디 A6나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비교시승도 있었지만, 대부분 이런 비교 실험은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과 각 차량 상태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느낌 정도만 확인했습니다. GS450h는 신차고 다른 차들은 주행거리가 꽤 되는 차량이었으며, 타이어 상태도 제각각이어서 제대로 된 비교를 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비교시승 경우 대부분 셋팅이 주최사에 유리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행성능을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여러대의 차량을 한 자리에서 탑승해보니 내부 디자인을 비교해볼 수 있었는데, 신형 GS의 장점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장 재질이나 배치, 디자인 부분 등에서 우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GS450h를 포함해 렉서스 신형 GS 시리즈는 국내 고객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성능 뿐 아니라 가격적인면까지도 구형 모델에 비해 대폭 개선됐습니다. 
독일자동차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받아온 주행성능에 대한 부분에서도 이전 모델에 비해 많은 진화를 이뤘습니다.
오히려 최근 출시되는 렉서스 모델들은 독일차에 비해서 주행성능 부분을 강화하고 있고, 다른 독일차 업체들은 오히려 렉서스의 유연함이나 부드러움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GS시리즈의 상품성은 국내 소비자들을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을만큼 개선됐다고 보이지만, 현재의 상황을 보면 개선된 상품성만큼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몇 년사이 국내 시장에서 하락한 렉서스의 브랜드 가치 때문입니다.

취등록세와 포험료를 포함해 1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자동차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차량 성능이나 연비, 디자인보다 브랜드에 최우선 가치를 둡니다. 차량을 구입하는 동시 국산 중형차 한대 가량의 감가상각을 감안하고서라도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이유는 그 비용에 자동차의 본연의 가치인 이동성 뿐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가 상당부분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차를 타는지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어떤 차를 타는지가 첫인상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안타깝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서로를 알기까지 시간이 충분하다면 상대방이 어떤 차를 타던 그 의미는 크지 않지만, 아주 짧은 시간안에 서로를 판단해야하는 상황에서 자동차는 개인의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수익성을 추구하는 기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수익성에 자신들만의 색과 철학을 입혀야 하는 숙제가 생긴 것입니다.
어떤 차나 브랜드를 선택하느냐는 좀 더 과장해서 설명하면 개인의 가치관을 일부 반영한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물론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은 전혀 상관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와 차급을 떠나서 각 자동차 업체별로 추구하는 '안전성', '첨단', '친환경성' 등의 철학은 자동차를 선택하는 주요한 기준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성향은 가속화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자동차 업체들 끼리도 자신만의 색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간의 구분이 더 커질 것입니다.

일부 차종에는 안전사양을 줄이거나 선택할 수 없게 하고, 일부 지역에는 경쟁업체에 비해 훨씬 긴 보증기간과 거리를 제공하면서, 일부 지역에는 최소한 보증기간만을 제공하는 등 시장만 있고 철학이 없는 업체는 앞으로 다가올 완전경쟁체제하에서 고객들에게 외면을 받을 것입니다.(물론 특정 업체를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 )   

이렇게 변하는 자동차 업계 환경 속에서 렉서스 GS가 잡아야할 고객은 프리미엄 자동차를 선호하는 고객들입니다. 이런 고객을 잡기 위해서는 '렉서스= 고급차'라는 등식이 사람들 머릿 속에서 성립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렉서스 브랜드는 도입 초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중심에 있었던 것과는 한참 다른 이미지 입니다.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 지진과 홍수로 인한 신차 출시 연기 등도 브랜드 하락의 이유가 있겠지만,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나는 렉서스다'나 독일차업체와 큰 차이가 없는 '드라이빙의 즐거움' 등의 캐치프레이즈는 오히려 기존 렉서스가 가지고 있던 프리미엄 이미지를 희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과도하게 진행한 일부 모델의 가격할인 정책은 충성도가 높은 기존 렉서스 고객들마저 실망을 안겨주는 역효과를 내고 말았습니다.

회사차원에서 렉서스 주요 차종의 판매를 빨리 늘리고, 기능이나 특장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게 되니 렉서스에 대한 이미지는 어느새 추락해 버렸습니다. 전체적인 브랜드 이미지 대신, 각 차량의 특성에 맞춰서 이런 저런 요소를 부각시키려다보니 기존 렉서스가 가지고 있던 고급차의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줄어버린 것입니다. 지금 당장 효과가 적더라도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렉서스가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잡고 싶으면, 수입차 시장이 '독일차와 그외 차량'으로 구분되고 있는 최근 프레임을 완전히 벗어나 렉서스의 기본 가치인 '고급스러움' 하나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입니다. 브랜드라는 것은 소비자들이 회사에 느끼는 모든 접점을 포함하고 있으며, 핵심가치 이외에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 생길 수록 브랜드 이미지는 희석되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시승기를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 오토기어

차명 : 렉서스 GS450h 
엔진 : 3456cc 290마력, 35.5kg.m (엔진+전기모터 345마력)
연비 : 12.7km/l 
크기 : 4845X1840X1455 mm
무게 : 1900kg
가격 : 815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