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토기어 시승기

[PREVIEW]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아자동차의 야심작 'K9'



 올해 기아자동차 최대 기대작 'K9' 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그동안 소형차, 가격대비 효용이 좋은차로 이미지가 굳어 있던 기아차 입장에서는 K9은 단순한 신차 출시가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K9 신차 출시 행사에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직접 참석해 관계자들을 독려한 것을 보면 전사차원에서 K9에 얼마나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수 있습니다.
기아차 입장에서 K9은 기존 오피러스 계보를 잇는 플래그십 모델로 그야말로 회사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차량입니다.
 그에 걸맞게 K9에는 국내 차량에 한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헤드업디스플레이, 전면 LCD 클러스터, 측면충돌 경고시스템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적용돼 있으며, 디자인도 완전한 변신을 시도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올라버린 가격은 K9의 상품성에 의문을 갖게 합니다. 일단 가격적인 면에서 프리미엄 대형 세단이라는 요건은 제대로 맞춘 것으로 보이나 최근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들의 행보와는 반대되는 전략으로, 실제 이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K9 출시가 최근 판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렉서스, 금융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는 독일 3개사 등의 대형세단 가격을 낮추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요 차종 중에서 K9의 위치는 크기를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K9은 전장을 볼 때 에쿠스보다 7Cm 짧고, 제네시스보다 9.5cm 깁니다. 가격도 5290만원에서 8640만원으로 제네시스(4211만원~6145만원, 한정판인 프라다 에디션 제외)와 에쿠스(6741만원부터 1억991만원, 리무진 제외)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K9은 동력 성능면에서는 제네시스와 동일하고, 차체와 무게 등에서 차이가 납니다. 
차체와 동력성능을 보면 K9은 에쿠스보다 제네시스와 더 가깝지만 가격은 새로운 사양이 추가되면서 껑충 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형엔진을 쓰기는 했지만 이미 단종 된 기아차 최상위 모델 오피러스가 3900만원부터 5600만원까지 인 것을 감안할 때 가격대가 너무 높아진 측면이 있습니다.  기아차에서는 K9은 기존 차량과 전혀 다른 새로운 차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심리적으로 가격대가 결정되어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체감 가격 상승분이 꽤 큽니다. K9 바로 아래에 있는 K7 가격이 2999만원부터 3976만원인데, K9과 가격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럽차들과 직접 경쟁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기아차의 전략과 국내 대형세단 시장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차종도 마찬가지이지만 국내 대형세단은 경쟁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지엠주식회사와 르노삼성차는 K7과 경쟁하는 준대형 세단만을 확보하고 있으며, 쌍용차 체어맨은 지난해 부분 변경모델을 내기는 했지만 구세대 모델이기 때문에 경쟁자 자체가 없습니다.
물론 수입차 업체들이 있기는 하지만 업무 특성상 수입차를 탈 수 없거나, 수입차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계층 경우에는 대안이 에쿠스와 K9 밖에 없는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보면 수요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저항력은 다른 차급에 비해 상당히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을 책정해도 구매를 할 사람은 산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어쨌든 제대로 된 경쟁자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은 기존 예상과 달리 높게 책정됐습니다. 

이런 기아차의 전략은 국내에 집중돼 있습니다. 올해 기아차는 국내에서 K9을 1만 8000대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은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까지 2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체 판매 대수 중 상당수가 국내에 쏠려 있습니다.

물론, 차량의 가격은 성능과 사양에 비례하기 때문에 K9이 그만큼의 사양과 성능을 제공한다면 가격을 올린다고 해도 그만큼의 가치는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에쿠스가 북미시장에서 5만9000달러~6만6000달러(MSRP)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K9의 가격을 고운 시선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해외수출되는 K9 가격이 국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된다면 이런 노파심은 자연스럽게 풀리겠지요.


기아차는 K9을 통해 브랜드를 한차원 높이겠다는 생각인데, 그동안 소형차와 중형차, SUV에서 약진했던 것과 달리 대형세단은 해당 브랜드 이미지가 차량 성능이나 디자인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 구매자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브랜드는 소비자가 접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개념인데, 예를 들면 K9과 상관없는 기아자동차 전체 이미지를 반영합니다. 기아차가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속히 성장하기는 했지만, '기아' 라는 이름을 떠올렸을 때 '고급스러움'과는 아직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K9을 어떻게 소비자들이 받아들일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이는 차 값이 1억에 육박하는 대형 세단 소비자들의 성향이 차량 구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3000만원 전후 차량까지는 가격과 성능에 대한 부문을 꼼꼼하게 따져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형 세단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실제 성능은 테스트를 해봐야겠지만 기아차가 이번에 K9을 출시하면서 내건 'To the Greast'는 가격 상승 분에서는 확실하게 부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디자인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보여준 기아자동차는 이번 K9을 그동안 진행해왔던 디자인의 정점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신 기술과 기존 기아차 패밀리룩을 적절히 조화롭게 배치시켜 기존 대형세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입니다. 기아차는 K9을 통해 대형세단 주류 시장 중앙에 뛰어들어 세계적인 명차와 직접 경쟁을 벌이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랑이의 입을 연상시키는 기아차 패밀리룩인 슈라이어 라인의 중앙 그릴은 더 굵어졌으며


앞쪽 측면에는 배기구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깔끔하게 처리된 듀얼 머플러와 LED를 은은하게 노출시킨 후미등과 전조등은 멀리서도 K9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을 쉽게 만듭니다.


외부 뿐 아니라 실내 곳곳에도 신경쓴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위모델인 K7까지 마감재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는 것을 감안한 듯이 다른 모델보다 신경 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입 고급차에서만 볼 수 있던 편의장비들이 대거 탑재된 것을 보고, 이제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계가 정말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내 천장은 K7처럼 1열에서 2열로 이어지는 무드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2열은 꽤 넓습니다. 후륜 구동이기 때문에 중앙에 볼록 튀어올라온 부분이 있음에도 성인 남성 3명이 앉아도 충분할 만큼의 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좌석 조절은 측면의 버튼으로 가능하며 상위모델에서는 2열 좌석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2열 탑승자를 위해 9.2인치 대형 LCD 모니터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오디오는 상위모델에 17 스피커 렉시콘 시스템이, 하위모델에는 14스피커 액튠 시스템이 탑재됩니다. 액튠 시스템은 현대차 싼타페에도 적용돼 있는데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차급의 특성상 대부분 편의사양은 2열 탑승자를 위해 맞춰져 있습니다. 2열 탑승자를 위한 실내 거울입니다. 렉서스 LS 등에도 탑재된 편의사양입니다.


2열은 에쿠스 수준으로 넓은 실내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1열을 충분히 뒤로 이동시켰음에도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1열에 탑재된 9.2인치 대형 LCD는 장시간 주행, 패밀리카 용도로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최근 태블릿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이전만큼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편리한 구성임은 틀림 없습니다.


차량 내 탑재되는 LCD도 최근 계속 크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1열 내비게이션은 10인치 대, 이런 1열 모니터도 9~10인치 이상은 되야 할 것 같습니다.


디스플레이 조작은 2열에서도 중앙콘솔로 가능합니다.


머리 위쪽 공간도 충분히 확보되어 있으며, 머리 받침대도 안쪽으로 파여있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운전대는 3포크 방식이며 각종 조작을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운전대 오른쪽 조그 다이얼이 참심해 보입니다.


계기판은 12.3인치 LCD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재규어랜드로버 'XJ' 등 최상위급 모델에도 이같은 사양이 적용돼 있습니다.
계기판이 LCD로 되어 있는 것은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시 매우 유용합니다.


디자인이 좀 밋밋한게 아쉽기는 하지만 운전대 크기나 각 기능 버튼 배치가 적절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스티어링 휠 햅틱 리모컨 이라는 휠은 운전시 쉽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많은 노래 곡목을 찾을 때나 여러개의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때 편리합니다.


기존 계기판은 한정된 정보만 제공할 수 있지만, 이렇게 LCD 계기판은 차량 상태를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운전석 문쪽에 있는 버튼 배치입니다.


센터페시아 입니다. LCD 화면과 공조버튼, 인포테인먼트 버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BMW와 비슷하다고 해서 논란이 됐던 변속기 래버도 볼 수 있습니다. 조작방법이나 형태가 BMW 변속레버와 유사합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다이얼식 조작부 입니다. 전자식 주차 버튼, 오토 홀드 기능, 그늘막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차종별로 조작시스템이 조금씩 다른데, 기아차도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처럼 차급과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같은 조작방법을 제공하는 고유의 인터페이스를 만들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1열 천장의 무드등입니다. 선글래스 수납함은 확실히 확보를 해 놨습니다.


내장 재질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행히 K7에 비해서 마감재의 개선이 일부 이뤄졌습니다.


HUD와 측면 경고시스템, 주차센서 등을 설정하는 부분입니다.


이 변속기 레버는 온오프라인 상에서 BMW 변속레버와 너무 비슷하다는 내용이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데, 비슷한 방식이라도 좀 더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이런 논란을 겪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BMW와 비슷한 것을 떠나서 디자인이나 파지감 등은 K9 전체 부분 중에서도 옥의 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꼭 만들다가 만 것 같은 느낌입니다.


센터페시아를 비롯해 2열 곳곳에 우드그레인을 볼 수 있습니다. 유광이 아닌 것은 다행이기는 하지만 아우디처럼 원목 또는 더 촉감이 좋은 재질을 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장의 재질을 일부 개선하기는 했지만, 기존 차급에 사용되는 유광 플라스틱을 곳곳에 배치해 고급스러움과 부조화를 이룹니다. 현대기아차 모두 내부 마감재에 대해서 치열한 원가절감을 하고 있는데, 외부 디자인이 차량 구매을 끌어들인다면, 내장재의 경우 차량 재구매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일부 내장재가 상당 부분 개선된 점은 장점이나 곳곳에 있는 유광 플라스틱 내장재가 럭셔리 세단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실제 소유주들 사이에서 민감한 부분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사 최고 차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K9에 어울리는 스마트키를 만들어 줬으면 했는데, 이 키는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군요. 이런 부분은 자동차 성능과는 전혀 관계없이 할 수 있는 부분인데, 개성도 없고 고급스럽지도 않습니다.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아날로그 시계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기아차가 K9을 출시하면서 대대적으로 선전한 헤드업디스플레이 입니다. 헤드업디스플레이는 운전자가 주행 중 시선을 잃지 않고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엔진룸은 각각 구역을 나눠서 케이스로 덮혀 있습니다. 깔끔하게 잘 마감되어 있군요.


엔진 커버를 떼어보니 상당히 큰 흡음재를 적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음측면에서 많은 신경을 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트렁크는 골프백 2개와 보스톤 백 2개가 넉넉하게 들어갈 정도 크기 입니다. 잘 넣으면 3개까지 넣을 수 있어 보입니다. 차급 특성상 골프백이 몇개 들어가는지는 차량 구매를 결정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작은 것은 아니지만 차 크기를 감안할 때 그렇게 큰 공간도 아닙니다.


고급모델답게 트렁크 닫기 버튼과 잠금 버튼이 있습니다.


하얀색으로 보니 후미등이 BMW GT와 비슷한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기아차는 6월말까지 K9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갤럭시탭을 증정하는 행사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K9 디자인을 보면 전면과 후면, 측면 부분적으로는 세련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이 납니다. 기아차가 기존 K5나 스포티지 등에서 보여줬던 기아차의 색을 K9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기아차의 디자인 수장인 피터슈라이어 부사장은 K9 디자인이 유럽 대형세단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실제 모습은 유럽차와 경쟁이 아니라 여러가지 유럽차들의 디자인을 한데 모아놓은 듯합니다. 
 그동안 자동차 업체들은 세대를 거쳐가면서 경쟁사를 벤치마킹해서 신차를 출시했습니다. K9 뿐 아니라 다른 회사 차량들도 출시될 때마다 디자인 부문에서 표절 의혹과 함께 무수한 비난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쿠페나 해치백, 웨건 등 이미 기획 단계부터 특정한 모양으로 나와야하는 운명에서 전혀 새로운 디자인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각 업체들이 신차를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전체적인 디자인 색을 그동안 각 사가 추구해왔던 부분에 맞추기 때문입니다.이는 마치  제한된 상황 안에서 최대한 자신들만의 색을 뿜어내는 것으로 다른 차량들과 차별화 해야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K9 경우 전체적으로 각 부분이 자동차를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다른 회사가 연상될 만큼 유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BMW의 전 후면부, 마세라티와 뷰익의 측면 통풍구, 메르세데스벤츠의 좌석 조작장치, 렉서스 LS의  후방콘솔, 마치 로고만 떼어내면 이 차가 과연 어느 회사의 차인지 알 수 없을만큼 너무 여러가지 디자인으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마치 김태희의 코, 박주미의 이마, 송혜교의 입술을 한데 모여놨지만, 전체적으로는 무엇인가 부족한 성형미인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아차가 K9으로 자사의 디자인 철학을 말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유럽차나 일본차, 미국차와 전혀다른 기아차만의 고유의 디자인, 이전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던 파격적인 모습을 채택했어야 할 것입니다.

가격에 대한 부분도 만약 국내와 해외의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는 일입니다. 이 부분은 K9 해외 출시 이후 자세히 다뤄야겠지만, 이미 K9 국내 출시 가격이 북미에 판매되는 현대차 최고급 모델 '에쿠스'에 비해 높게 책정된 것은 생각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그동안 차급의 차이에 따라 가격 정책을 적용해온 현대기아차의 정책을 볼 때, K9 가격은 북미에서 에쿠스보다 한 단계 아래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에서 대형세단 시장을 평정한 에쿠스가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하는 것처럼 해외시장에서 K9이 어떤 성과를 낼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일련의 문제가 분명한데도 국내 대형세단 시장에서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K9의 국내 판매는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국적인 AS, 상대적으로 낮은 사후서비스 가격은 결국 대부분 사람들에게 현대기아차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한계상황을 만들어 버립니다. 
 
프리뷰에서는 전체적인 디자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봤으니, 자세한 부분은 주행 테스트를 진행해보고 자세하게 시승기를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 오토기어